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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비평 제7장

[미션③] 특집

‘한류’와 협동적 창조의 가능성

글을 읽으면서 밑줄을 정말 많이 그었다.

2장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다뤘고 여기서는 ‘부채가 인간의 품행을 통제하기 위해 신자유주의가 고안한 전략적 장치’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자본주의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들은 부채도 자산이고, 부채야말로 최고의 레버리지이며, 부채를 질 수 있는 것도 특권이고, 부채를 잘 이용해야만 자본가가 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을 주지하고 있는 글을 동시에 읽고 있자니 부채라는 리스크를 더더욱 현명하게 컨트롤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3장에서는 지옥에 대해 다뤘고 ‘공포는 인간의 품행을 통제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지만 공포에 짓눌린 주체에게 윤리적인 행위를 기대할 수는 없다. 강요된 속죄에 짓눌린 주체는 더 나은 인간이 되기보다 오히려 분노의 원한감정에 휩싸인 존재로 ‘흑화’하기 쉽다.’는 문장이 (글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와는 별개로) 내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 눈에 들어왔다. 해와 바람 이야기도 생각나더라. 또 다른 문장으로는 ‘오늘날 사람들은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으며 세계는 더이상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어떻게 다시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가 있었는데 이 문장은 너무 현재의 나라서 그랬던 것 같다. 냉소적이기보다 긍정/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콘텐츠를 볼 때 비판적이거나 분석적인 시각을 가지기보다는 서사와 시각적인 요소에 집중해서 보는 편인데, 마지막 4장에서는 ‘사는 것처럼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창작자의 눈을 새롭게 벼린’을 읽으면서 사회적인 변화가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 쓰고 보니 제시된 주제와는 멀어져 버렸지만 쓴 게 아까우니 그냥 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