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초점
시에는 관심이 없는 편인데 문학초점에서 소개해준 김윤환 시인의 내가 누군가를 지우는 동안은 좀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느낌 자체가 나에게는 생경하고 신기해서 글로도 남겨보게 되었다.
‘원수를 사랑하려면 먼저 원수가 분명히 보여야 한다 원수를 발견하는 것처럼 충격적이고 두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문장에서 큰 울림이 왔는데 일단 원수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인데 원수를 분명히 보겠다고 노력하는 일이라니. 이 문장만 보고도 화자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음공부와 수행을 했을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길을 몰라 길을 잃은 적보다 / 아는 길을 고집하다 / 길을 놓친 적이 많았네’라는 구절에서는 나 자신의 고집에 대해서 성찰해볼 수 있었다. 벌써 이렇게 고(아)집이 많아서야 되겠나. 분명 새로운 것을 항상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이미 나 있는 길 위에서만 서서 바깥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지막에 전성태님이 이런 목사님이 있으면 그 교회에 한번 가서 앉아있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나도 크게 공감하였다. 이 분이 하는 설교는 어떤 느낌일까가 정말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꼭 시집을 전부 읽어봐야겠다.
'클럽 창작과비평 제7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션⑥] 산문•현장 (0) | 2022.05.31 |
---|---|
[에코 미션]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하기 (0) | 2022.05.31 |
[미션⑦] 논단•촌평 및 마무리 (0) | 2022.05.31 |
[미션④] 대화 (0) | 2022.05.31 |
[미션③] 특집 (0) | 2022.05.31 |
[미션②] 시•소설 (0) | 2022.05.31 |
[미션①] 봄호 수령 / 책머리에 (0) | 2022.05.31 |
클럽 창작과비평 제7장 클러버 모집 (0) | 2022.03.17 |